상례란?
상례란 사람이 죽은 후 매장, 또는 화장등의 장의 절차를 치르고 탈상을 마칠 때까지 행하는 일체의 의례를 말한다. 의식절차는 씨족 또는 민족의 습속이나 그 신봉하는 종교 또는 정부의 시책, 시대나 국가에 따라 서로 다르게 행하여지고 있다. 우리 나라의 상례제도를 살펴보면, 상고시대에는 주군이 죽으면 그 종자까지도 묘역에 동시에 생매 장하던 순장 제도를 비롯하여, 고구려 시대에는 늙고 병든 사람을 산 채로 광중에 두었다가 죽으면 그곳에 매장하던 고려장 제도도 있었다. 불교가 전래된 삼국시대에 이르러서 부터는 불교식 상례의식에 따라 백일탈상 및 사회적 신분에 따른 조상봉사의 차등이 시행되어 오다가 고려 말엽에는 송의 주자가 쓴 [가례]가 도입되었고, 조선 초기인 중종조에 이르러서는 조광조의 유교식 개혁정치가 실시되었고, 조선 말엽에 이르러서는 모든 혼례, 상례 제례의 의식 절차가 유교식으로 일변되어 왔던 것이다.
  상례의 유래와 변천
「예기」에 상례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상례의 유래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시작되었고, 우리 나라에 있어서도 「주자가례」에 의거하여 조선조 500년 동안 준수되어 왔다. 그러나 근세(近世)로 내려오면서 이 상례는 점차 간소화되어 현금에는 아주 간단한 의식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더욱이 기독교식에 의한 상례에서는 일체의 제사 의식이 폐지되고 다만 기도와 찬송으로 대신하게 되어 매우 간단하다. 상기(喪期)에 있어서도 3년복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고, 백일(百日)에 탈상(脫喪)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따라서 소상 대상은 물론, 담제 길제의 의식도 거의 없어지고 만 상태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이 상례의 변천 과정을 돌이켜 보면 비록 전통사회에서 유교에 의한 예법을 준수했다고 하나, 장례 절차에 있어서는 우리의 토속신앙(土俗信仰)과 불교 의식이 많이 가미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현대에 있어서는 다양한 종교에 의해 많은 변모를 낳고 있다.